제15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서 오페라 ‘일 트리티코’ 선보여… 티켓은 하나, 오페라는 세 편

  • 기사등록일 : 2017-10-18



대구오페라하우스와 대만국립교향악단이 합작한 푸치니의 <일 트리티코>가 10월 26일과 28일에 ‘제15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에서 공연한다. <리골레토>에 이어 대구오페라하우스 제작 베르디의 <아이다>가 11월 3일과 4일에, 폐막작으로 2009년에 초연한 창작오페라를 보완해서 새롭게 탄생시킨 작품 <능소화, 하늘꽃>이 11월 10일과 11일에 공연할 예정이다.

축제의 대미를 장식할 오페라대상 시상식과 함께 진행되는 폐막행사는 테너 루치아노 파바로티의 서거 10주년을 기념하는 콘서트로 진행되며 세계적인 소프라노 안젤라 게오르규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바리톤 고성현 등이 출연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티켓 한 장으로 즐기는 세 편의 오페라

제15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의 두 번째 메인오페라는 푸치니의 단편 오페라 모음집 <일 트리티코 Il trittico>다. 교회에서 제단에 올리는 세 폭짜리 그림을 일컫는 ‘트립틱 Triptych, 삼면화(三面畵)’이라는 단어를 이탈리아식으로 표기한 단어 ‘일 트리티코’는 푸치니가 위대한 시인 단테의 시편 ‘신곡’ 중 ‘지옥’편, ‘연옥’편, ‘천국’편에서 영감을 받아 작곡한 단막오페라 모음집으로, 죽음에 관한 다양하고 깊은 통찰을 담고 있다.

특히 ‘천국’편에 해당하는 <잔니 스키키>는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 O mio babbino caro’ 등 유명한 아리아와 재미있는 스토리로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단막오페라이지만 <외투>와 <수녀 안젤리카>의 경우에는 쉽게 만나볼 수 없었다는 점, 세 편을 한꺼번에 공연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는 점에서 오페라 애호가들에게 더욱 매력적인 작품이 될 것이다.

1. <외투 Il Tabarro> : 사랑과 질투가 부른 비극

화물선의 선장 미켈레는 아들을 불행한 사고로 잃고 난 후 젊은 아내 조르제타와 점점 소원해져간다. 정착하지 못하는 생활에 질려버린 조르제타는 남편 몰래 화물선의 짐꾼 루이지와 외도를 하고, 아내가 자신을 더 이상 사랑하지 않는다는 사실에 슬퍼하던 미켈레는 아내의 외도를 어렴풋이 의심하기 시작한다. 어느 날 밤, 미켈레가 피운 담뱃불을 조르제타의 신호로 오해한 루이지는 그녀의 이름을 부르고, 분노한 미켈레는 그를 살해한다. 커다란 외투로 시체를 덮어둔 미켈레는 루이지를 만나기 위해 나온 아내에게 그의 시체를 보여주고, 조르제타의 끔찍한 비명이 울리며 오페라는 막을 내린다.

2. <수녀 안젤리카 Suor Angelica> : 아이를 잃은 엄마의 절망

7년 전 결혼을 하지 않고 아이를 낳은 죄를 회개하기 위해 피렌체의 한 수녀원에서 생활하는 안젤리카 수녀는 자신이 낳은 아이를 한 번도 안아보지는 못했지만 언젠가 아이를 만날 날을 손꼽아 기다리며 살아간다. 어느 날 안젤리카의 숙모인 공작부인이 그녀를 찾아오고, 아이가 병으로 2년 전 죽었다며 차갑게 말한다. 모든 희망을 잃고 후회와 절망에 빠진 안젤리카는 결국 어두운 저녁, 동료들에게 작별을 고하고 독초로 만든 약을 마신다. 자신의 목숨을 버리는 죄로 신에게 용서를 빌며 죽어가는 그녀의 눈앞에 찬란한 빛을 등지고 아이를 감싸든 성모가 환상처럼 나타난다.

3. <잔니 스키키 Gianni Schichi> : 푸치니 최고의 희극오페라

피렌체의 부호인 부오조 도나티가 세상을 떠나자 친척들이 한 자리에 모여 재산분할에 관한 유언장을 찾아 소란을 피운다. 그러나 유언장에는 그가 모든 재산을 수도원에 기증한다는 내용만이 담겨있었고 친척들은 명석한 잔니 스키키에게 해결책을 물어보기로 한다. 잔니 스키키는 자신이 도나티인 척 그의 침대 밑으로 들어가 유언장을 새로 불러주겠다며 공증인을 부른다. 그러나 유산을 분배해주던 잔니 스키키는 모두가 노리는 대저택을 ‘잔니 스키키에게 물려준다’며 친척들과 가족들을 내쫓아버린다. 눈 뜨고 저택을 도둑맞아버린 가족들은 보기 좋게 뒤통수를 맞았음을 깨닫는다.

◇초대형 규모와 호화 캐스팅을 자랑하는 <일 트리티코>

이번 <일 트리티코>는 대만 최고의 연주단체이자 오페라 및 콘서트 역시 활발하게 제작하고 있는 대만국립교향악단이 대구오페라하우스와 처음으로 합작하는 작품이며 7월 대만국립교향악단의 시즌 기획공연으로 한국 성악가들과 함께 무대에 올라 큰 호응을 얻었던 프로덕션이다. 세 편의 오페라를 하루 만에 공연하기 위해 특별히 제작된 세트는 컨테이너로 총 8대에 이르는 초대형 규모를 자랑한다.

여기에 세인트루이스 오페라극장의 예술감독이자 북미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연출가 중 하나인 제임스 로빈슨(James Robinson)이 연출을, 베르디 국립음악원 교수인 마에스트로 아달베르토 토니니(Adalberto Tonini)가 지휘를 맡았으며 전국 단위의 오디션을 거쳐 선발한 실력파 성악가들은 물론 신인성악가들을 적극 기용해 어느 배역 하나도 허투루 채우지 않았다.

이번 축제의 각 공연 티켓은 대구오페라하우스 홈페이지와 인터파크 홈페이지를 통한 온라인 예매 및 전화 예매를 할 수 있다. VIP석 10만원, R석 7만원, S석 5만원, A석 3만원, B석 2만원, C석 1만원이며 단체 구매 외에 다양한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웹사이트: www.daeguoperahouse.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