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코어, 코스닥 상장으로 글로벌 광모듈 솔루션 기업 도약

  • 기사등록일 : 2022-11-16



5세대(5G) 이동통신 핵심 기술인 ‘광모듈’ 솔루션 전문 기업 옵티코어(대표이사 진재현)가 케이비제20호스팩(342550)과의 합병을 통한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15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어 향후 사업 전략과 비전을 발표했다.

2016년 설립된 옵티코어는 광통신 레이저 기술로 통신망 구축에 필수인 광트랜시버와 광다중화장치를 개발·생산 및 판매하고 있다. 광트랜시버는 광통신망을 구성하는 기지국과 중계기 등 통신장비로부터 받은 전기신호를 광신호로 변환하거나 광통신망에서 받은 광신호를 전기신호로 변환하는 장비다. 광다중화장치는 광통신에 사용되는 다양한 파장의 광신호를 단일 광섬유로 송·수신할 수 있도록 다중화하는 역할을 한다.

옵티코어는 최고 품질의 광트랜시버 기술과 인프라를 통해 견고한 시장 지위를 확보했다. 회사는 통신용 광모듈 솔루션의 핵심 경쟁력이 안정성·신뢰성이라고 판단해 이에 대한 철저한 검증 과정을 거쳐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그 결과 회사는 SK텔레콤을 포함한 국내외 유수의 통신 사업자를 파트너로 확보하고 있다.

옵티코어는 지난해 매출액 333억5251만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06.66% 성장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5억6479만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또한 올해 말부터 주요 통신 사업자들이 5G 통신망의 전면적인 고도화에 나서면 광트랜시버 등 제품 수주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돼 이 같은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옵티코어는 이번 합병을 통해 유입될 약 130억원의 자금을 생산시설 확충 및 설비 투자 등 회사의 추가적인 성장을 도모하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 옵티코어와 케이비제20호스팩의 합병가액은 각각 3171원, 2000원이며, 합병 비율은 1 : 0.6306346이다. 양 사의 합병 안건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는 11월 17일 개최되며, 합병기일은 12월 20일로 예정돼 있다. 합병 후 총 발행 주식 수는 26,201,355주이며, 합병 신주 상장 예정일은 내년 1월 4일이다.

◇ 글로벌 5G 산업 성장 속 높은 품질·가격 경쟁력으로 광모듈 시장 공략

5G 이동통신 산업은 지속해서 성장하는 분야다. 2020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통계에 따르면 5G 이동통신 기술이 도입된 이후 국내 5G 모바일 트래픽은 2019년에서 2026년까지 연평균 45%~57%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국내 LTE·5G 기지국 장비 수도 2020년에서 2025년까지 연평균 약 21% 늘어나 5G와 연관된 전방 산업 역시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점쳐진다.

최근의 정부 정책도 광트랜시버 수요를 늘리고 있다. 정부는 내년 이동통신 3사를 대상으로 5G 통신용 신규 주파수를 할당해, 지금보다 2배 많은 5G 주파수를 확보하기로 했다. 여기에 내년부터 정부는 5G를 기반으로 한 지하철 와이파이와 5G 특화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5G 서비스의 신규 수요 창출 및 기지국 추가 설치로 광트랜시버의 수요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옵티코어는 이에 따른 직접적인 수혜를 기대하고 있다. 5G 통신은 상대적으로 도달 거리가 짧은 주파수를 사용하기 때문에 기지국 수를 늘려 서비스 범위를 확보해야 한다. 또한 네트워크 간 통신에 지연되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 광대역화·지능화된 광트랜시버가 필요하다. 이는 광트랜시버의 수요와 판매 단가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옵티코어는 우호적인 시장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제품의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옵티코어의 제품은 넓은 온도 범위에서 운용할 수 있으며, 높은 호환성을 가져 다양한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다. 국제 표준에 따른 제품 안정성 및 신뢰성 시험을 거쳐 제품의 불량률을 업계 최저 수준으로 줄인 결과다. 여기에 원천기술인 광원(레이저 다이오드) 기술을 내재화해 생산 단가도 낮추고 있다.

◇ 국내 통신 사업자 5G망·초고속인터넷 서비스 투자 확대로 광트랜시버 수요↑

올해 말부터 국내 이동통신 3사의 5G망 투자가 재개되면서 옵티코어의 실적도 꾸준히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올해 말부터 5G 이동통신 속도를 현재보다 2배가량 높일 수 있는 차세대 기지국 장비를 도입할 계획으로, 옵티코어는 2025년까지 해당 장비에 적용되는 25Gbps(기가비트퍼세컨드) 광트랜시버를 공급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의 발주 물량 중 과반을 수주하면서 지금까지의 연간 매출 규모를 웃도는 실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내년부터 상용화되는 SK브로드밴드의 10기가 초고속 인터넷에도 옵티코어의 광트랜시버가 공급된다. SK브로드밴드는 6월부터 SK텔레콤·옵티코어·HFR·디오넷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통합형 광모듈을 기반으로 고품질·고용량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광통신 기술을 개발했다. 현재 컨소시엄 참여 기업들과 기술 검증을 거쳐, 내년 해당 기술이 상용화되면 옵티코어의 광트랜시버 매출은 매우 증가할 전망이다.

회사는 향후 원천 기술을 활용한 광파이버센싱 신규 응용 사업에도 진출한다. 광파이버센싱은 광케이블 인프라를 통해 통신 사업자의 통신망 절단 및 화재와 같은 통신장애를 예방하고, 이를 이용한 부가 사업을 할 수 있는 기술이다. 옵티코어는 자회사인 이포토닉스를 통해 해당 사업의 핵심 기술을 내재화함으로써 관련 시장을 선점한다는 목표다.

◇ 북미 시장 진출로 매출처 다각화… 실적 ‘퀀텀 점프’ 기대

옵티코어는 내년 북미 시장 진출을 위해 현지 영업망도 구축할 계획이다. 미국 현지의 5G 통신 사업자와 데이터센터를 대상으로 신규 시장 진출을 검토하고 있으며, 5G 사업자용 25Gbps(기가비트퍼세컨드) 광트랜시버 및 데이터센터용 100·400Gbps 광트랜시버를 주력 제품으로 수출할 계획이다. 현재 회사는 100Gbps 광트랜시버를 개발했고, 400Gbps 광트랜시버는 ‘400Gbps 코히어런트 광트랜시버 개발’ 국책과제와 연동해 개발 중이다.

원활한 북미 시장 진출을 위해 옵티코어는 내년 상반기까지 미국 통신 사업자들에게 총 15만달러(약 2억1165만원) 상당의 샘플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중소 데이터센터 및 5G 사업자를 대상으로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는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위탁생산(OEM) 기지 구축에 집중하는 한편, 광트랜시버의 핵심인 광원 기술을 내재화함으로써 글로벌 진출에 중요한 요소인 가격 경쟁력도 확보할 전략이다.

진재현 옵티코어 대표이사는 “코스닥 상장을 통해 글로벌 진출 등 매출처 다각화에 성공해 퀀텀 점프를 실현할 계획”이라며 “5G·6G 등 차세대 이동통신 서비스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 분야인 만큼 앞으로도 안정적인 실적 상승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웹사이트: www.opticor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