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기차산업협회, ‘배터리 순환경제 구축을 위한 포럼’ 개최
정부가 최근 전기차용 배터리 등록제와 이력관리 중심의 ‘배터리 순환경제 생태계’를 구축하고 시장 활성화를 위해 규제·제도 개선책을 발표한 가운데, 업계 처음으로 배터리 순환경제 구축을 위한 포럼 행사가 열렸다.
한국전기차산업협회는 27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서울호텔에서 ‘배터리 등록·이력관리제 도입에 따른 산업변화 및 대응방안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9월 산업통상자원부·국토교통부·환경부 등 관계 부처가 발표한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 산업에 대한 규제·제도 개선 및 지원 등에 대한 대응책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관계 부처는 배터리 순환경제 활성화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했고, 산업계는 배터리 등록제와 이력관리 도입에 따른 시장 대응책을 소개했다.
이날 국토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배터리 이력관리제 도입에 따른 단계별 주무 부처 역할과 정보 체계 범위 등 계획을 공유하고, 재사용전지 안전성 검사 기준과 검사 활용 방안을 소개했다.
산자부 담당자는 “재사용전지 안전성 검증 등 필요한 정책을 마련 중이다. 지금까지 배터리 모듈 단위로 검사했던 것을 시간과 비용을 줄이기 위해 팩 단위의 검사를 도입 중”이라며 “기존 하드웨어 중심의 검사 기법을 소프트웨어까지 확대 도입, 효율성과 안전성을 더욱 높여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에는 △신한EZ손해보험 △대창모터스 △보험개발원 △한국자동차진단보증협회 △피엠그로우 등이 발표자로 나서 배터리 순환경제 구축에 따른 대응 전략과 시장 활성화를 위한 의견이 제시됐다.
황성환 신한EZ보험 상품연구실장은 “배터리 등록제 도입에 따라 보험사가 인정할 수 있는 국가 차원의 인증 기준이 마련돼야 한다”며 “배터리 할부 모델뿐만 아니라, 구독 관리나 보험까지 포함한 서비스 모델이 나온다면, 전기차 확대에 더 긍정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재원 보험개발원 수석연구원은 “재사용·재제조 배터리 가격 기준이나 잔존 가치 등을 산정하기 위해 이력 및 데이터 관리가 중요하다”며 “이 같은 데이터를 활용한다면 보험료도 대폭 할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재홍 한국전기차산업협회장은 “아직 전기차 배터리의 잔존 가치 판단이나 안전성 검증 등 남아있는 과제가 있지만, 이번 행사를 통해 관련 산업계와 정부 의지를 다시 확인했다”며 “금융권을 포함한 협회 회원사들과 배터리 순환경제 모델을 만들어가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국전기차산업협회 개요
한국전기차산업협회는 전기차 산업 분야에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여러 중소·중견 기업들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단체며, 일부 대기업 및 학계 등이 참여하고 있다. 협회는 국내 전기차 산업의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정부와 업계 간의 소통과 협업 모델을 구축하는 것은 물론이고,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회원사에 대한 다양한 정보 제공 및 회원사 간의 원활한 소통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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